여러분은 세컨드 핸드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중고거래 산업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 전문 용어 입니다. 새로운 주인을 통한 두 번째 사용 이라는 의미인데, 중고거래가 개념 소비,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요. 특히 ESG가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 이처럼 중고거래 시장은 의미 있는 소비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러다 보니 종전 IT 플랫폼은 물론 대기업도 주목하는 신사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소상공인, NGO 차원에서 운영해왔던 오프라인 중고거래 상점도 이제는 백화점, 대형쇼핑몰 등으로 확대되고 있지요
올해 하반기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세컨드 부티크’도 같은 맥락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신촌점 MZ세대 전문관 유플렉스 4층을 리뉴얼해 새로 문을 열었는데, 주말에는 하루에 1000명 이상 방문할 정도로 입소문을 탔습니다.
종전 IT 선두 주자도 최근 관련 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네이버는 포쉬마크 인수 외에 4분기에 손자회사 리셀 플랫폼 ‘크림’에도 500억원 추가 출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올해에만 네이버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3조4000억원의 ‘통 큰’ 베팅을 하게 됩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인수한 중고나라도 올해 들어 중고거래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 유·아동복 리세일 업체 ‘코너마켓’에 잇따라 투자했습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는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도 추진합니다. 번개장터 역시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고 있죠
각 업체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미래 성장성이 자리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4조원으로 6배 가까이 성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중고거래 시장 규모를 43조원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 업체, 해외 진출 분발해야
물론 이 시장이 더 커지려면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일단 다수 중고거래 업체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 제일 큰 과제입니다. 최근 투자 유치로 유니콘급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크림도 지난해 영업손실이 595억원에 달했을 정도죠. 따라서 어느 기업이 수익성을 먼저 회복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국내용’이라는 오명도 벗어야 할 때다. 물론 당근마켓이 영국,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에 진출했지만 안착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죠. 여타 플랫폼도 해외 진출 계획은 있지만 뚜렷한 행보가 보이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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