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은 과일입니다. 고급 과일 루비로망을 일본에서 한국 특허청에 정식 등록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저 역시 루비로망이 일본에서 개량한 과일인 줄 몰랐습니다. 알아보니 과일 중에 우리에게 이미 친근한 과일 중에 일본에서 품종 개발한 과일이 꽤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꼭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이라고 먹지 않거나 싫어할 필요는 없지만 잘 알고 먹는 것도 그 맛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 겠지요? 그래서 오늘 준비한 주제에 대해
아본다 - 아는 만큼, 보인다와 함께 알아보러 출발!
1. 샤인머스캣
1.1 샤인머스캣 특징
번들거리며 밝은 연두빛이 도는 껍질이 특징인 샤인머스캣은 껍질이 얇고 씨가 없어 날 것으로 먹기 편하고 적당히 큼직한 크기에 높은 당도, 싱그럽고 달콤한 향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한국의 대형마트와 청과 가게에서 잘 팔리고 있으며, 한국 포도 농가에서도 너도 나도 재배할 만큼 인기 품종이라고하며 내수뿐만 아닌 해외로의 청과 수출에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당도는 평균 17~22Brix 정도로 다른 포도 품종 중에서도 꽤 높으며, 포도 껍질 특유의 억센 질감과 시큼함이 거의 없고 과육은 물컹하지 않고 형태가 뭉개지지 않을 만큼 적당히 단단하며 식감은 부드러운 편입니닽다.
수확 시기는 같은 포도종 중에서 가장 늦는데 여름이 아닌 10월 중순에서 말쯤에야 제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판되는 샤인머스캣에는 씨가 전혀 없거나 매우 드물게 나오기 때문에 껍질 째로 먹을 수 있는데, 원래는 씨가 있지만 식물에 사용되는 성장 호르몬인 지베렐린 처리를 해 부작용으로 씨가 없어진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상당히 고급 포도로 인식되고 있는데, 맛있는 것도 있지만 비싼 가격의 영향도 있습니다. 비싼 가격은 알 솎기와 지베렐린 작업 등 씨가 없고 알이 굵도록 재배하는데 손이 많이 가 인건비가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1.2 일본에서 품종 개발
품종 개발은 일본에서 했습니다. 사실, 일본 내 품종 등록은 일찍이 되어 있었으나, 일본 측이 해외 품종 등록 기간을 놓쳤기 때문에 일본에 품종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측은 샤인머스캣이 이렇게까지 인기가 좋아질지는 몰랐다고 전해지며, 이것 때문에 굉장히 억울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샤인머스캣의 해외 수출로 버는 수입이 한국이 일본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더 짜증이 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과수의 품종보호권은 25년 밖에 독점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최초 개발인 1988년의 25년 후인 2013년에는 보호권이 상실되니, 꼭 일본에서 손해만 보고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2. 한라봉
2.1 한라봉 특징
2월부터 수확하기 때문에 귤보다 수확이 늦은 편입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요즘에는 청(淸)으로도 가공해서 판매하며 벌꿀 바른 오렌지라고 할 정도로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인 과일입니다. 과육의 질감은 오렌지처럼 약간 단단한 편이지만 귤보다 물기가 많아 차게 먹으면 아주 시원합니다.
껍질의 향이 강해서 하나만 까도 방 안에 온통 한라봉 향이 돌 정도입니다.
껍질에서는 약간 톡 쏘는 상큼한 향이 나는데, 제법 강한 향이라 껍질만 까도 팍 터져나오며, 과육을 다 먹고 껍질만 깐 채 주변에 놔두면 향기가 약하게 남습니다. 향 자체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으로, 제법 선호도가 있어서인지 한라봉 디퓨저나 향수, 바디미스트 등이 일부 브랜드에서 제작 · 판매되기도 합니다.
2.2 반전, 한라봉이 원래 일본 출신 ?
제주도에서 처음 재배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87년 일본농수산부 허락없이 불법으로 들여온 직후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처음 재배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건 도둑질이 아닌지….) 처음 도입했을 때는 일본의 상품명을 그대로 읽어 '데코봉'이라고 불렸고,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90년 초반 제주도로 건너가 1998년 한라봉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진 후이며, 이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현재는 제주도의 특산물이 되었습니다.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귤 교배종이 있지만(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등) 제주도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를 잘 결합해 낸 한라봉의 캐릭터성이 제일 강한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름 때문에 제주도 특산물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는 전라남도 나주, 고흥, 보성과 경상남도 거제도에서도 한라봉 출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루비로망
3.1 루비로망은?
최고 색상, 최상의 맛을 위해 11년에 걸쳐 개발한 최고급 포도 품종이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로 유명합니다. 2020년 수확 첫 열매는 한 송이에 무려 약 1,500만원에 경매될 정도로 고급 중에 고급입니다.
샤인머스캣보다 훨씬 뛰어난 당도와 맛을 지녀 마치 사탕이 입에서 녹는 듯하여 ‘천상의 포도’라 일컫는 루비로망운 탁구공 크기의 포도알과 짙은 붉은색이 특징입니다.
여전히 루비로망은 일본에서 한송이에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는 최고급 포도 품종입니다.
3.2 일본, 이번에는 로얄티 지키겠다?
육성권자인 이시카와현이 한국에서 품종 출원을 하지 않은 사이 한국에 묘목이 유출돼 국내에서도 별다른 법적 제재 없이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이시카와현이 출시 6년 이내에 우리나라에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식물의 신품종 보호에 관한 국제조약(UPOV)’에선 출시된 지 6년 이내의 신품종에 한해 다른 나라에 품종 등록을 할 수 있게 정하고 있습니다.
이시카와현은 9월 상표권 등록 무효 사실을 접하고 서둘러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만약 받아들여진다면, 로얄티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일본에서 개발한 과일이 친근해서 깜짝놀라지 않으셨나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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