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갑각류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 등을 꼽을 수 있죠.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사과나 자두같은 평범한 과일에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고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특정 음식물(익히지 않은 상태)을 먹은 후, 음식물과 접촉한 부위(입, 목 등)이 붓고 가려워지는 증상.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한테 잘 나타나는데, 이는 꽃가루와 음식물 항원의 교차항원성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임
우리가 알고 있는 사과 알레르기는 사실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은 특정 음식물을 먹은 후에 음식물과 접촉한 부위인 입술, 혀, 목, 입천장 등이 붓고 가려워지는 증상입니다.
입이 왜 가려워지는건지 살펴보니, 음식 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입안 점막에 있는 비만 세포 등을 자극하면 가려움과 혈관부종을 일으키는 물질이 나와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음식물이 직접 닿는 곳에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종의 접촉성 두드러기 증상으로 이해됩니다.
사실 이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식품 알레르기이며, 주로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꽃가루와 구조적으로 유사한 식품 항원을 가지고 있는 생과일, 생채소를 섭취할 때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과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죠.
국내 알레르기 연구 저널인 AAIR에 등재된 논문에 따르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648명 중 41.7%가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을 같이 겪고 있다고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10명 중 4명꼴로 과일, 채소 등에 대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죠.
사실 저도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이자,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환자입니다.
근데 저같은 경우에는 어렸을때는 이런 증상이 전혀 없었는데, 성인이 되어서부터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몇년 전부터는 사과나 복숭아, 견과류를 먹을 때에도 목구멍이 간질간질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구강 알레르기 증상, 도대체 어떤 음식들이 이런 증상을 유발시키는걸까요?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을 유발하는 음식은 ?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을 유발하는 대표 음식
사과, 복숭아, 키위, 자두, 호두, 땅콩, 밤, 대추, 배, 체리, 수박, 잣, 살구, 메론, 파인애플, 토마토, 포도, 토란, 인삼, 들깻잎, 도라지, 쑥갓, 더덕, 칡, 연근 등
주로 봄철 나무(자작나무, 참나무)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사과, 복숭아, 키위, 자두, 호두, 땅콩, 밤, 대추, 토란, 배, 체리, 수박, 잣, 살구, 메론, 파인애플, 토마토에 구강 알레르기 증상을 보입니다.
만약 가을철에 날리는 잡초(쑥, 돼지풀, 환삼덩굴)에 의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키위, 사과, 파인애플, 복숭아, 수박, 포도, 토마토와 같은 식품에 의해 구강 알레르기 증상을 보입니다.
상당히 많은 음식들이 구강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이 되는 음식입니다만, 실제로 사람마다 어떤 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 음식물이 직접적으로 닿는 부위(입술, 입안쪽, 혀, 목안쪽 등)가 붓고 가려워짐.
- 주로 5분(길면 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증상이 사라짐.
- 그러나 만일 음식물을 먹은 후 복통, 구토, 쇠약감,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면 음식물에 의한 아낙필라시스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함.
-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환자중 약 9%의 확률로 아낙필라시스 증상을 보임.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음식물과 닿은 부위가 부어오르고 가려워지는 경우입니다.
붓기가 심해지면 저처럼 목소리가 제대로 안나오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식품에 노출되고 5분 이내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는 30분이 이상이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발현된 후 30분~1시간 이내에는 정상 상태로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증상이 약한 경우에는 별다른 의학적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음식물을 먹고나서 갑자기 복통, 구토,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아낙필라시스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아낙필라시스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극소량만 접촉해도 전신에 걸쳐 증상이 발생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주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며, 즉시 치료가 이뤄지면 별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 소실, 심하면 사망에 이를정도로 치명적임.
AAIR에 등재된 논문에 따르면, 구강 알레르기 증상과 함께 아낙필라시스를 동반한 환자가 9%정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10명 중 1명꼴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뜻이죠. 따라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중 생과일, 생채소 섭취 후 구강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면 최대한 원인 식품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아낙필라시스를 경험한 적이 있거나,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면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 등의 응급의약품을 상시 구비해뒀다가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치료 및 예방법
- 현재까지 알레르기 증상을 완치하는 방법은 없으므로, 예방법이 중요함.
- 증상을 보이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거나, 익혀서 먹어야 함.
- 만약 증상(부음, 가려움)을 보이더라도 대부분 수십 분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므로 큰 문제는 없음.
- 그러나, 음식물을 먹고 아낙필라시스(전신 알레르기 반응)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사용하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함.
마치며
오늘은 사과알레르기, 토마토알레르기 등으로 알려진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복숭아의 경우 털에 의한 알레르기는 구강알레르기 증후군과는 다른 종류의 반응이라고 하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음식물이 있다면 일단 피하고 보는게 상책이네요. 혹시라도 먹게 된다면 되도록이면 익혀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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