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로 알아보는 콜옵션 의미와 타상품과 비교

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도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칫 제2의 레고랜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레로랜드 사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그러면 오늘은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뉴스와 더불어 콜옵션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아 볼까 합니다. 준비 되셨나요? 바로 가시죠!

1. 흥국생명 콜옵션 행사 하지 않아

흥국생명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위해 지난 9월 새로운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곧 발행을 철회했습니다.

아마 조기 상환보다 연장을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장할 경우 페널티로 현재 4.475%인 금리가 연 6%대로 높아지지만, 최근 금리가 급등해 새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려면 연 12% 안팎의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금리 하강기였던 예전과 달리 금리 급상승기인 지금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옵션이 뭐길래 ?

가장 기초적인 파생상품의 3가지(Plain Vanilla;선물, 스왑, 옵션)중 하나인 옵션은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을 만기시점(expiration date)이 되면 행사가격(strike price, exercise price)에 사고 팔 수 있는 권리(right)를 주고받는 계약입니다.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옵션을 사는 사람을 옵션 매수자(option buyer, option holder)라고 하고 프리미엄을 받고 옵션을 파는 사람을 옵션 매도자(option seller, option writer)라고 하는데 살 수 있는 권리(the right to buy)를 콜옵션 (Call), 팔 수 있는 권리(the right to sell)를 풋옵션 (Put) 이라고 합니다.

옵션 대한 이미지 – 전국투자자교육협회 이미지 발췌

3. 옵션의 의의

콜옵션은 행사가격과 기초자산 가격의 차이를 구해서 플러스이면 매수자가 갖고 0이면 그냥 옵션을 버려 버립니다.

예를 들어 할인쿠폰은 콜옵션의 일종인데, 50만원짜리 A노트북을 30만원에 살 수 있는 쿠폰이 있다면, 50만원이 기초자산 가격, 30만원이 행사가격이고, 20만원이 만기시점에서 옵션의 가치가 됩니다.

만일 노트북 가격이 25만원으로 떨어진다면 쿠폰이 쓸모가 없으므로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경우에 따라 만기에 가치를 가지게 되므로 옵션 자체도 가격이 있습니다.

4. 분양권도 콜옵션의 일종

한국에 부동산 붐이 한창일때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 파는 것도 일종의 콜옵션 거래라 할 수 있습니다.

분양권은 정해진 분양가에 기초자산인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권리이므로 콜옵션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옵션의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

옵션의 가격은 5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 기초자산가격
• 행사가격
• 시간
• 기초자산의 변동성
• 이자율

이중에서 이자율은 몇몇 경우를 빼고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기초자산가격이 높거나 낮으면 이를 사고 파는 옵션의 가격도 따라 오르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6. 선물과 차이점

옵션 가격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가격을 바꾼다는 때문에 변동성이 큰 역할을 못하는 선물과 결정적으로 구분 됩니다.

옵션 가격이 변동성에 따라 변하는 이유는 옵션 가격은 항상 0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0 이상이 되는 이유는 옵션이 권리이기 때문에 언제든 포기할 수 있어서. 옵션 매수자는 기초자산 가격이 어느 쪽이든 크게 움직일수록 유리합니다.시간이 옵션 가격을 결정하는것도 이 변동성과 연관이 있는데, 남아 있는 시간이 길 수록 변동할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식, 선물의 경우 가격제한폭이 있어서 일정 비율 이상 가격이 변동할 수 없게 되어 있으나,옵션은 가격제한폭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하루도 안되는 시간동안에 100%, 200%가 오를 수도 있고, 반대로 90%이상 빠질 수도 있습니다.

7. 옵션거래의 위험성

옵션은 거래소 규정에 따른다면 누구나 만들고 팔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 전자 주식을 2025년 5월 만기로 6만원에 살 수 있는 콜을 자기 나름대로의 가격에 팔 수 있는 것이다. 만기에 6만원 미만의 가격이라면 그 콜은 휴지조각이 된다. 반대로 6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뛰어 버린다면 콜을 판 사람은 엄청난 손해를 보고 삼성 전자 주식을 사들인 다음 6만원에 넘겨주거나 그 차액을 정산하여 지불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은 옵션 순매도 포지션입니다.옵션 매수 포지션은 손실을 보더라도 지불했거나 하는 옵션 가격인 프리미엄으로 손실이 제한되지만 옵션 순매도는 손실 제한이 없습니다.

매도 포지션은 손실이 지나치게 커질 위험이 있는데 특히 콜 매도는 이론적으로 손실이 무한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오늘은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뉴스를 통해 금리 상승 시점에 채권발행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자금흐름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옵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