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듣기 평가에 대한 이의신청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 현재 글 작성 기준으로 얃 119건의 이의가 접수되었는데 이 중에서 영어 영역에 가장 많은 이의신청(45건)이 몰렸습니다.
인천, 대전, 서울, 대구, 제주 등 지역의 시험장에서 '듣기 평가 음질이 좋지 않아 시험에 지장이 갔다'는 이의신청인데 주요 내용은 남성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음향이 뭉개져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올해 수능 영어 듣기 평가 난이도가 평소보다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되면서 음질에 문제가 있음을 경우 심리적으로 가중되는 부담감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의신청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다는 걸 반증한다는 입시 전문가의 말처럼 마치 1.5배속으로 재생한 것 같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듣기 평가 도중 독해 문제를 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같은 이의제기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지난해 평가원이 모든 이의를 '이상 없음'으로 판정한 이후 수험생들과의 소송전 끝에 생명과학Ⅱ 20번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모든 선택지를 정답으로 처리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평가원 관계자는 듣기 평가 음질 문제 이의제기에 대해 "해당 게시판은 문항과 정답에 한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라고 일축해서 받아들이기는 힘들 수도 있어 보입니다.
평가원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 게시판을 운영하며 이후 이의심사위원회 심사와 학회 자문 등을 거쳐 오는 29일 오후 5시 수능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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