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24년 관광발전지수에서 119개국 가운데 12위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순위 상승이 방한 관광객 회복세와 인프라 확충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서울 역시 도시 단위 평가에서 5위를 기록해 음식과 쇼핑 같은 체험 콘텐츠 강점이 입증됐다. 다만 안전·위생 지표와 가격 경쟁력 부문은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러 개선이 시급하다. 이 글에서는 순위 상승 배경과 남은 과제, 여행업계와 일반 여행자가 체감할 변화를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숫자 뒤에 숨은 현장 이야기를 통해 한국 관광의 현재 위치를 가늠해보자.
한국 관광경쟁력 12위 상승 비결
1. 순위 12위, 숫자 이상의 의미
이번 12위 기록은 2022년 13위에서 한 단계 오른 것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6위와 비교하면 4계단이나 뛰어오른 셈이다. 평가 항목 중 자연·문화 자원과 인프라 부문 점수가 크게 개선돼 전체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국제선 항공편 복원율과 숙박 시설 확충 지표가 아시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안전·위생 분야는 40위권에 그쳐 순위 상승 폭을 제한했다. 정부 관계자는 “방한객 2천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전 인식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숫자 한 계단 뒤에 숨은 노력과 구멍을 동시에 봐야 진짜 경쟁력이 보인다.
12위 상승은 인프라·자원 점수 향상 덕분이지만 안전·위생 지표는 여전히 취약하다.
2. 서울 5위, 음식·쇼핑이 효자 노릇
도시 단위 평가에서 서울은 전년 6위에서 5위로 올라서며 아시아 2위, 세계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체험 콘텐츠 부문에서 한식당 다양성과 전통시장·백화점 쇼핑 환경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 외국인 관광객 설문에서도 “먹고 사기 좋은 도시”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다만 대중교통 혼잡도와 숙박비 상승세는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관광안내소 다국어 확충과 야간 관광 코스 개발로 약점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먹거리·즐길거리 강점을 살리되 불편 요소를 줄이는 게 다음 단계 과제다.
서울 5위 견인은 음식·쇼핑 체험 콘텐츠 강점, 교통·숙박비 부담은 풀어야 할 숙제다.
3. 방한객 회복세, 숫자로 본 현장 체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방한객 수는 1,100만 명을 넘어 코로나19 이전 80% 수준까지 회복됐다. 일본·중국·동남아 단체 관광 재개와 무비자 입국 확대가 직접적 동력이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1인당 지출액은 여전히 2019년 대비 15%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쇼핑·면세 비중이 줄고 체험·로컬 식당 소비로 패턴이 바뀐 영향이 크다. 업계는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려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이 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방한객 수 회복은 빠르나 1인당 지출액 감소로 질적 성장이 시급하다.
4. 남은 과제, 안전·가격·노동력 삼중고
안전·위생 지표 40위권, 가격 경쟁력 50위권, 관광 전문 인력 부족은 3대 걸림돌로 지적된다. 특히 지방 중소 숙박업소의 다국어 응대 인력 부족과 위생 인증 미비 사례가 빈번하다. 물가 상승으로 숙박·외식 비용이 오르면서 “가성비 여행지” 매력이 떨어지는 점도 뼈아프다. 정부는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확대와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용 확대로 대응 중이다. 현장에서는 “지원책이 현장까지 닿으려면 행정 절차 간소화가 먼저”라고 지적한다.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정책 속도와 현장 수용성 모두 높여야 한다.
안전·가격·인력 3대 과제 해결 없이는 10위권 진입이 어렵다.
5. 여행자가 체감할 변화, 예약부터 현장까지
내년부터 주요 관광지 입장권 통합 예약 플랫폼이 시범 운영돼 줄 서기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공항·철도역 수하물 보관함 확충과 다국어 안내 로봇 배치도 순차 확대된다. 지방 축제장 셔틀버스 운행 정보가 실시간 지도 앱에 연동돼 자가용 없이도 이동이 쉬워진다. 다만 성수기 인기 숙소 예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조기 예약과 평일 여행이 비용 절감 열쇠”라고 조언한다. 정책 변화가 피부로 와닿으려면 여행자 본인도 정보 습득 습관을 바꿔야 한다.
예약·이동·안내 인프라 개선으로 여행 편의성 상승, 단 성수기 경쟁 심화는 감수해야 한다.
6. 앞으로 2년, 10위권 진입 가능할까
정부는 2026년까지 관광발전지수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관광산업 혁신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지역 분산형 관광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융합 상품 개발이다. 강원·전라·경상권 3대 권역에 스마트 관광도시 모델을 구축해 수도권 쏠림을 완화한다. 의료·웰니스·K-컬처 연계 상품으로 1인당 지출액 20% 증대를 노린다. 업계 전문가는 “정책 일관성과 민간 투자 유인이 맞물려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향후 2년이 한국 관광의 질적 도약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10위권 진입은 지역 분산·고부가가치 상품·정책 일관성 삼박자가 맞아야 가능하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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